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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_ Movie/다큐멘터리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Exit Through The Gift Shop 2010) _ 뱅크시

by 초록생 2021. 5. 2.

*스포있음*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Exit Through The Gift Shop 2010) _ 뱅크시

 

 

주 1회 모임을 하는 북클럽에서 추천받은 다큐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

 

영국의 그라피티 예술가로 활동하는 '뱅크시'

작품 특성상 반사회적 예술가로 평가되고 있는데

명성을 크게 떨쳤음에도

현재까지도 익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이 사람" 이란

바로

 

 

 

이 사람 = 티에리 구에타 = Mr. Brainwash

 

 

프랑스에서 미국 LA로 이민 온 뒤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구제 옷가게를 운영하는

평범한 남자.

 

 

 

행복한 가정의 티에리 / 그가 운영했던 구제 옷가게

 

 

그러나 평범함 속의 특별함이 있었는데.

바로 일상의 매 순간에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것.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읜 티에리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아

일상의 모든 순간을 카메라로 담아내려는

집착으로 이어진 듯했다.

 

 

 

언제 어디에서나 카메라를 들고 있다.

 

 

어느 날 그는

인생의 방향을 극적으로 바꿔버릴 

놀라운 일과 마주하는데,

 

바로 그라피티 아트 (거리 예술)을 하고 있던

사촌 Space Invader 와의 만남이다.

 

 

 

Space Invader

 

 

그라피티(낙서) 아트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의미를 거리에 남기는 행위다.

근본적으로는 불법적인 행위이기도 하며

반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많다.

 

티에리는 사촌과의 만남을 계기로

그래피티 아트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Space Invader의 그래피티 아트

 

 

비밀스러운 언더그라운드 세계의 중심에 들어가게 된 티에리는

과정과 결과물을 촬영하고 기록하는 첫 사람이 된다.

 

누군가 촬영을 왜 하냐고 물었을 때 그는

의미를 찾으려 했고,

그가 찾은 의미는 기록자로서

다큐멘터리를 만들 것이라 말했다.

 

티에리는 그라피티 아트에 대한 열정으로 취해버리고 만다.

 

 

 

그래피티 예술가

 

 

Obey 선전으로 유명한 

Shepard Fairey도 만난다.

 

 

 

Shepard Fairey

 

 

 

많은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을 만난 티에리는

그들로부터 

뱅크시(Banksy)라는 영국의 그래피티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의미를 담은 작품들로 논란과 화제를 일으키면서도

익명으로 활동하는 그.

만나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고 포기하던 중.

 

간절히 원하면 닿는다 했던가!

LA에 방문해야 했던 뱅크시가

미국에서 자신을 도와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던 중.

티에리가 알고 지내던 아티스트의 소개로 뱅크시를 만나게 된다.

 

 

 

미국에서 작업 중인 뱅크시

 

 

원하는 것은 뭐든 도와주겠다는 열정의 티에리에게

동행과 촬영을 허락한다.

단 

첫째, 오직 자신의 뒤에서 촬영하여 신분이 드러나지 않게 할 것.

둘째, 촬영한 영상을 본인이 확인할 수 있을 것.

 

 

 

뱅크시의 작품

 

 

사람 없는 새벽에 작업을 하고

어떤 때는 사라져 버리기도 하는 그의 작품을

촬영으로 기록하고, 또 나아가서는

사람들의 반응까지 기록물로 볼 수 있는 점이

뱅크시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러던 중

뱅크시가 디즈니랜드에서 비밀스럽게 작업한 설치물 때문에

티에리가 취조를 받게 되는데.

뱅크시에 대해서 철저히 비밀을 지킨 것을 계기로

뱅크시가 '내 사람'으로 인정하게 된다.

 

 

 

디즈니랜드에 설치한 반사회적 의미를 담은 설치물

 

 

시간이 흘러, 뱅크시가 미국의 한 창고에서 전시를 열게 된다.

 

 

 

논란이 된 전시의 일부

 

 

그의 전시는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며

엄청 난 돈이 오가는 경매회사에 넘어가 사고팔게 되었다.

자신의 방향성과 다른 결과에 

뱅크시는 본질적 의미를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티에리의 촬영 파일들로 다큐멘터리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뱅크시의 제안

 

 

그러나 6개월 뒤.

티에리가 만든 다큐의 결과물은

처참했고...

 

티에리에게 차라리 이참에! 예술을 해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그 많은 비디오 테이프들은 뱅크시에게 넘기게 되고

훗날

이 꿀잼 다큐가 완성된다는....!!

✧*。٩(ˊᗜˋ*)و✧*。

 

 

 

그래피티 아트를 시도하는 티에리

 

 

그라피티 아트를 하며 무언가 해소되는 기분을 만끽하던 티에리는

뱅크시처럼 멋진 전시를 열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젖어들고

실행에 옮긴다.

예술은 곧 세뇌다라는 자신의 신념으로

작가명은 Mr. Brainwash (세뇌)

 

 

 

티에리의 LA 전시장 

 

 

어마어마한 규모의 전시장을 계약한 티에리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결과물을 구현해줄

각 분야의 전문 인력들을 섭외한다. (이 시점에서 읭? ㅇㅁㅇ 했다.)

자신은 지휘만 하고 대애충 스프레이로 흩뿌리거나 첨가만 할 뿐.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받은 영감을 토대로

엄청난 양의 작품이

마치 공장처럼 작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뱅크시와 셰퍼드에게 부탁하여 추천사 덕분에

언론의 주목까지 받게 되는데.

 

 

 

뱅크시의 추천사

 

(이 인터뷰 장면은 정말이지 코미디.)

 

화제의 LA 위클리 인터뷰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의 책임감 덕분에 (라고 나는 생각한다)

과정은 엉망진창이고

이 작품들에 무슨 의미가 있을지 도통 모르겠음에도

전시는 대단히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애초에 계획보다 2달이나 연장했으니, 대박 성공이겠다.

게다가 콜렉터들에게 판매도 많이 이뤄져서 거의 돈방석에 앉은 수준!

 

 

 

전시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

 

 

성공한 예술가가 된 티에리.

다큐의 마지막에 티에리의 이런 행보에 대한 

자신과, 주변인들의 평가가 엇갈리는데...

 

 

 

Shepard Fairey

 

티에리 본인

 

 

 

Mr. Brainwash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역시 뱅크시의 말

 

"

티에리가 예술계에서 크게 성공한 게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어요.

뭐, 처음부터 티에리가 천재였을지도 모르죠.

운이 좋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예술이 그저 농담 따먹기일 수도 있어요.

"

 

 

 

 

< 코멘트 >

무엇이 예술인지

누군가의 인정을 받으면 예술적으로 가치가 있고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는 환경에서의 예술은 그저 낙서처럼 여겨지는 것일까.

돈으로 환산되는 것이 가치를 증명해주고.

그 속에서 

의미 없이 재생산되는 많은 것들.

 

얘기가 이렇게 흘러갈 줄이야. 0ㅁ0

끝까지 끝을 알 수 없었던 다큐멘터리.

역시 허구보다 재밌는 건 현실이지.

코미디 장르가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ノ

 

우리나라에도 전시를 왔었던데

일단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너무 보고 싶다.

 

+ 영국에는 뱅크시의 거리 예술을 따라 여행하는 여행자들도 있다고 하던데

좋은 테마 여행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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